‘주차장 개방부터 모바일 돌봄서비스까지...’
광주지역 자치구들이 생활밀착형 정책개발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정책으로 주민 삶의 질을 경쟁적으로 높이고 있어서다.
광주 동구는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설주차장을 지난 1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2일 밝혔다. 동구는 지난달 전당 측과 부설 주차장을 개방하는 데 합의하고 ‘부설주차장 이용 및 문화전당 프로그램 마케팅 플랫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승용차 600여대를 동시 주차하는 대형 주차장이 운영되면서 동명동 ‘카페의 거리’ 인근의 주차난 해소와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협약에 참여한 상가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부설 주차장을 무료로 1시간 주차할 수 있다. 이후 15분당 4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동구는 민선 7기 이후 국내 최대의 문화시설인 아시아문화전당을 활용한 문화적 도시재생에 힘쏟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북구는 1인 가구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 통신사와 손을 잡았다. 어르신들의 안위를 모바일로 확인하는 ‘안심 돌봄 서비스’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돌봄서비스는 고독사 위험가구의 휴대전화나 유선전화가 일정기간 수신·발신되지 않거나 장시간 전원이 꺼져 있게 되면 ‘안부 확인 알람’을 받은 행정복지센터 담당 직원이 실시간으로 대상자의 집을 방문하는 방식이다. 직접 집을 방문해 안위를 확인한 담당 직원은 해당 조치결과를 모니터링 시스템에 입력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북구는 65세 이상 홀몸노인 등 2000여명을 고독사 위험가구로 선정했다.
광주 서구는 지난달 28일 상무지구에서 ‘일회용품과의 착한이별 캠페인’을 펼쳤다.
번화가인 상무지구에는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뿐 아니라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각종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서구는 일회용 비닐봉투와 커피잔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구는 점심식사 후 커피를 마시려는 직장인들에게 무료로 텀블러를 나눠주고 일회용품과의 착한 이별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일회용컵과 비닐봉투 대신 개인 머그컵(텀블러)이나 장바구니를 사용한 후 SNS(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매월 추첨을 통해 모바일 문화상품권도 지급하고 있다.
광주 구청장협의회장인 문인 북구청장은 “5개 자치구가 저마다 특색을 살린 정책을 앞다퉈 개발해 지방자치와 분권을 뿌리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 자치구 톡톡 튀는 생활밀착형 정책들 호평
입력 2019-07-02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