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55억 판매 돌파… 제천 효자 된 지역화폐 ‘모아’

입력 2019-07-01 19:13

충북 제천시가 지난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지역화폐 ‘모아’(사진)가 지역경제 발전의 활력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제천시는 젊은층으로 지역화폐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10월 ‘전자화폐 모바일 모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모바일 모아는 ‘선불식 충전 카드’ 방식이다.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은행 계좌를 등록하고 일정 금액을 충전하면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QR코드로도 결제할 수 있다. 선물도 가능하다.

시는 앞으로 모마일 모아로 주민이나 공무원 등에게 지급하는 각종 수당 및 포상금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우선 50억원 규모로 모바일 모아를 유통할 계획이다.

모아의 현금 판매액은 4개월여 만에 55억원을 돌파했다. 5000원권, 1만원권, 5만원권 등 3종으로 3차례에 걸쳐 1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올해말까지 2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역화폐는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화폐다. 지역의 소비를 진작시키고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는 순기능을 갖는다.

제천화폐 모아는 관내 17개 금융기관(52개 지점)에서 4%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외식, 병원, 주유, 학원 등 다양한 업종의 5100여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면 된다.

충주시도 지역 상품권을 발행했다. 충주사랑상품권(5000원권, 1만원권) 1차 발행분 10억원어치를 1일부터 42개 금융기관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6% 할인해 판매한다. 가맹점은 1700여개다.

한편 정부는 지역화폐 발행비용의 4%를 지원해 주고 있다. 현재 68개의 지자체가 지역화폐를 유통하고 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