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2일] 광풍을 이기는 인생

입력 2019-07-02 00:06

찬송 :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302장(통 40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4장 35∼41절


말씀 : 갈릴리 바닷가에서 씨 뿌리는 비유로 천국을 말씀하시던 예수님은 날이 저물어 제자들과 함께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 지방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갑자기 큰 광풍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37절을 보면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딪쳐’란 말은 미완료형으로 계속해서 배에 물결이 엄습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같은 내용을 마태복음 8장에는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났다”고 기록합니다. 바다 폭풍이 일어났다는 말입니다. 제자들에게 불어 닥친 큰 광풍은 38절을 보면 생명을 삼키는 광풍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광풍처럼 다가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진학, 취업은 그런 광풍 중 하나입니다. 어떤 때는 건강을 위협하는 광풍이 있습니다. 시험의 광풍이 있습니다. 물질의 광풍도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만이 경험하는 광풍이 아닙니다. 믿음의 선배들도 광풍을 만났습니다. 아브라함은 사랑하는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는 광풍을 만났습니다. 요셉은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가는 광풍을 만났고 욥은 하루에 재산과 사랑하는 자녀까지 다 잃고 몸에는 병이 찾아오는 광풍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다윗은 평생 사울로부터 생명을 위협받는 광풍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다니엘은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했다는 이유로 죽음의 풀무불에 들어가는 광풍을 만났습니다. 이사야는 복음 때문에 톱에 잘려 죽는 광풍이 찾아왔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전하다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는 광풍을 만났습니다. 어디 이뿐입니까. 바울도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복음 때문에 참수형을 당하는 광풍을 경험했습니다.

광풍을 이기려면 광풍보다 크신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해야 합니다. 큰 광풍 앞에서 제자들은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라고 고백할 때 예수님께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잠잠하고 고요해졌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두려워하는 원인을 믿음의 부재에서 찾으십니다. 제자들에게는 아직 믿음이 없었습니다. 마태복음 8장 26절에서는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고, 누가복음 8장 25절에서는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라고 하십니다.

광풍을 만날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합니까. “이제 죽었다. 절망적이다”라고 말합니까. 아니면 광풍보다 크신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합니까. ‘꾸짖다’라는 동사는 더러운 귀신을 쫓아낼 때 쓰던 단어입니다. 믿음의 길에 광풍은 악의 세력 혹은 혼돈의 세력임을 보여줍니다. 믿음의 행로에 광풍이 불어와도 염려하지 말고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죽은 자도 살리신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승리하는 인생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내 인생에 불어오는 그 어떤 광풍도 이길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우리 자녀들이 그 어떤 상황에서도 광풍보다 크신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승리하는 인생으로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원태 목사(안동옥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