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님 더위 피해 가세요”… 경기 무더위 쉼터 운영

입력 2019-06-30 21:58
경기도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경기도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직속기관과 사업소, 소방서·119안전센터, 도 산하 공공기관 등 모두 241개 기관에 이동노동자를 위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용 대상은 집배원, 택배기사, 퀵서비스, 대리기사 등 무더위에도 계속해서 이동을 해야 하는 이동노동자들이다.

도는 각 기관 휴게실과 로비 등을 활용해 이들을 위한 간이 무더위 쉼터를 마련하고 냉방기 가동과 생수 등을 비치하도록 했다. 일부 기관에서는 샤워시설도 운영한다. 무더위 쉼터는 31개 시·군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이동근로자들이 일정에 맞춰 편리한 시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도는 무더위 쉼터 운영기간 동안 경기도청사 1층 안내데스크에서 택배물품을 대신 받아주는 ‘택배물품 대리수취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이동노동자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 5월 북부청사에 무인택배함을 설치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5년 동안 경기도에서 발생한 열사병과 열실신 등 온열질환자가 1700여명에 달한다”면서 “이동노동자는 폭염에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건강을 위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쉼터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