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낭송협회(회장 피기춘 강릉 만민의감리교회 장로)는 지난달 23일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영진감리교회(담임목사 정현범)에서 주민 교인 시인 시낭송가 등 150여명이 어울려 ‘주민과 함께 하는 행복시낭송 축제’를 개최했다.
영진해수욕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교회 마당에는 대형 천막 2개를 쳐놓고 과일과 음료, 다과를 푸짐하게 준비했다. 낭송행사에 참석한 모든 주민과 교인들에게 제공해 새로운 교회문화를 선보였다.
시낭송 발표회는 피기춘 장로의 사회로 진행됐다. 소통과 화합을 위해 서정시와 성시를 교대로 낭송한 기독낭송협회원들의 시낭송에 크게 감동한 일부 교인과 주민들은 수시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피 장로의 재치 있는 입담과 감동적인 인문학 이야기들은 참석자들에게 많은 감동과 함께 웃음, 눈물을 주고 깨달음을 줬다.
여성 낭송가 네 명의 합송으로 시작된 시낭송 축제에서 정현범 영진교회 목사는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 피어’를 낭송하고 백철기 이운재 장로도 즉석 시낭송으로 청중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기독낭송협회 최고령 회원인 김남철(82·전 동부연회 감독) 낭송가는 부인 김성자 사모와 함께 부부출연으로 정연복 시인의 ‘행복한 부부’를 시극으로 선보였다.
강릉북지방 감리사 박상진 목사도 사모와 함께 즉석 합송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정 목사는 “시낭송 발표회로 교인들이 한마음이 됐고 이웃주민들도 교회에 대한 시선과 인식이 많이 변화됐다”며 “가을에도 한 번 더 시낭송 문화축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성에서 온 한재은 집사는 업무차 강릉에 왔다가 우연히 시낭송 행사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안성에 있는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도 이런 낭송회를 개최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피 장로는 “교회에서는 성시낭송으로, 선교 목적으로 주민과 소통을 위해서는 서정시 낭송으로 시낭송 문화가 전국의 모든 교회로 확산되길 원한다”며 “열린 교회의 역동적 모습이 홍보되어 부흥과 선교의 도화선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이범진 드림업 기자 sensation@dreamup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