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김인식(사진) 사장은 27일 “태양광 사업으로 해당 부지 인근 주민에게 5%의 수익이 돌아가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전남 나주 본사에서 혁신선포식 ‘행복 농어촌 프로젝트 하이파이브’를 열고 “회사가 지난해 태양광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측면이 있어 이번에 사업 전체를 재정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동의와 이익 공유를 최우선으로 저수지의 기능, 경관, 환경, 안전을 모두 고려하는 방식으로 태양광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어촌공사는 한 부지에 통상 1~3㎿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으면 주변 마을에도 전체 규모의 5% 수준에 이르는 발전소를 건설해 주민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농어업인이 발전소 채권에 투자하도록 해 소득 증대를 꾀하고, 마을 발전소 건설로 나온 이익을 공유하게 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줄 계획이다.
또 김 사장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주민 동의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며 사업 목표치를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업 규모 목표는 2023년 4GW에서 2022년 422㎿로 수정됐다.
그는 “국민의 안전, 농어촌의 희망과 미래, 지역 공동체와의 상생, 현장 경영을 중심으로 농어촌공사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