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2019.6.28)

입력 2019-06-28 00:05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즉시 그의 문둥병이 깨끗하여진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의 명한 예물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 하시니라.”(마 8:3~4)

“Jesus reached out his hand and touched the man. “I am willing” he said. “Be clean!” Immediately he was cured of his leprosy. Then Jesus said to him, “See that you don’t tell anyone. But go, show yourself to the priest and offer the gift Moses commanded, as a testimony to them.”(Matthew 8:3~4)

한센병(문둥병)을 고대 사회에서는 죄의 대가로 주어지는 천형(天刑)이라 여겼습니다. 예수께서 한센병자를 치유하신 후 은밀히 제사장에게 보낸 이유는 종교적 관면을 통해 그들에게 덧씌워진 낙인을 벗기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날도 온갖 사회적 낙인과 족쇄에 매여 사는 이들이 많습니다. 가난 장애 난치병 탈북 이주 노숙 빚 전과를 마치 천형처럼 앓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삶에 절실히 필요한 건 동정이나 물질적 도움이 아닌 사람다운 온전한 대접입니다.

김한승 신부(성공회 국밥집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