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2019.6.29)

입력 2019-06-28 18:4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요 21:18)

“I tell you the truth, when you were younger you dressed yourself and went where you wanted; but when you are old you will stretch out your hands, and someone else will dress you and lead you where you do not want to go.”(John 21:18)

대림절이면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진정한 기다림의 주체는 우리가 아닌 주님입니다. 집 떠난 탕자를 기다리듯 우리의 회심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로마황제 네로의 폭정이 극에 달했던 67년,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에서 그 기다림이 ‘하루가 1000년 같고 1000년이 하루 같다’고 묘사했습니다. 베드로가 순교 직전에 했다는 기도가 전해집니다. “오, 십자가의 이름이여, 숨겨진 비밀이여… 이 더럽혀진 입술로는 감히 말하지 못하고 표현할 수 없는 부단한 사랑이여, 나는 이 세상을 떠나가려는 이 순간에 비로소 당신을 붙잡습니다.”

김한승 신부(성공회 국밥집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