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귀한 자는 존귀한 일을 계획하나니 그는 항상 존귀한 일에 서리라.” 이사야 32장 8절의 말씀이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뉴송교회 담임목사인 저자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목회자다. 그런 그에게 이 말씀은 일종의 나침반이다. 사람에 집중하는 목회란 모든 이를 예수님의 존귀한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걸 의미한다. 저자가 선포한 설교와 선교는 모두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자신을 평신도 목회에 던져진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성경도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적지 않은 믿음의 사람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아담과 하와를 필두로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 요셉, 모세, 기드온 등이 대표적이다. 신약도 마찬가지다. 예수 그리스도가 12명의 제자와 걸었던 복음의 여정이 담겨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교에 나섰던 바울의 삶도 중요한 축이다.
책은 3장으로 구성돼 있다. 첫 장은 저자와 가족들의 이야기다. 여기에선 믿음의 가정을 세워가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드러냈다. 둘째 장은 목회 비망록이다. 저자는 자신의 목회를, ‘예수님을 벤치마킹’하는 과정으로 표현했다. 마지막 장은 선교적 삶을 살며 느꼈던 기쁨과 보람의 흔적들이다. 선교지를 찾아 복음을 전했던 이야기가 중심이다. ‘두 손 전도법’ ‘두 줄 전도법’ 같은 전도 노하우도 소개한다.
목회나 선교 이론서는 아니다. 저자의 경험과 삶이 녹아있는 실전서다. 평신도 목회를 꿈꾸거나 이민 목회를 준비 중인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실용서이기도 하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