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보훈병원은 올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이달 초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은 내원환자와 입원환자에게 무궁화를 달아준 일이다. 부산보훈병원은 지난 3일 병원 간부들이 직접 나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외래환자 200여명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무궁화를 달아줬다. 지난 4일에는 오전 7시부터 사단법인 한국보훈선교단 부산지부 주최로 ‘국가유공자 나라사랑 기도회’를 열었다. 그 다음 날엔 본관 1층 로비에서 ‘부산 하늘소 클래식 앙상블’을 초청해 내원환자들을 위로했다.
병원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어려움을 파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병원장과 운영실장, 간호실장 등 병원 운영진이 지난 11일 총출동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13일에는 입원환자의 보호자와 간병인 100여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특별강연도 진행했다. 병원은 28일 오후 4시부터 병원 동관 대강당에서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 환자와 보호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90분간 이해인 수녀로부터 ‘시와 삶의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병원 관계자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지역주민이 함께 안정되고 평화로운 일상을 꿈꿀 수 있도록 평화의 대명사인 이해인 수녀님을 모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984년 설립된 부산보훈병원은 1992년 5월 현재의 부산 사상구 주례2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부산보훈병원은 2만여평 부지에 최첨단 의료장비와 540개 병상을 갖췄다. 병원은 보훈가족뿐 아니라 일반 환자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종합의료기관으로 성장하는 목표를 세웠다. 환자를 가족처럼 여기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백승완 병원장은 27일 “앞으로도 병원과 의료진의 능력과 자질을 한층 더 향상시켜 최첨단 의료장비와 질높은 의료서비스로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하고 지역 내 선진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