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29일] 부흥의 회복

입력 2019-06-28 18:58

찬송 : ‘나의 죄를 정케 하사’ 320장(통 35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역대상 1장 1~54절


말씀 : 역대기는 이스라엘의 족보에 대한 기록이지요. 그런데 여기에는 이스라엘의 족보 외에 다른 민족의 족보도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이스라엘 족보 중에서도 유다 지파나 베냐민 지파 혹은 레위 지파의 족보가 자세하게 기록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것은 주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족보를 적어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붙들려가면서 나라를 잃었고 성전도 불타버렸으며 백성들은 뿔뿔이 흩어져 유다 자손의 정체성마저 상실되고 있는 암울한 시점에서 주신 말씀이 바로 역대기입니다.

위기 속에서도 위대한 신앙을 소망하는 자들을 통하여 부흥의 싹이 돋아납니다. 비록 포로 된 상태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이스라엘의 위대한 신앙이 다시 살아나기를 소망하는 자들이 있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지요. 이런 뜨거운 신앙을 가진 부류가 주로 제사장의 후손인 레위 지파였습니다. 이들은 우리가 이렇게 정신없이 살아서는 안 되고 반드시 영적인 부흥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인식으로 역대기를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역대기는 제사장 입장에서 기록되었으며 ‘이스라엘의 부흥과 회복’이라는 정신이 전체 속에서 흐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신앙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제사장이 정신을 차려야 하고 말씀으로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오직 성경적 가치관만을 신앙으로 고백할 때 부흥이 회복됩니다. 역대기의 기록 배경은 전혀 신앙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바벨론이 전 세계를 지배하던 때였고 예루살렘 성전은 불타서 폐허가 되고 유다 왕국이 무너지면서 백성들이 포로가 되어 전 세계에 흩어진 시점입니다. 그런데 이런 배경에서 역대기는 오직 성경적 가치관만을 자신들의 신앙으로 고백하고 있다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지요.

역대기의 시작은 일절 다른 설명 없이 “아담, 셋, 에노스” 하면서 하나님께서 인류를 창조하신 후에 노아 홍수가 일어나기까지 사람들의 이름만 열거합니다. 이것은 나라도 잃고 영적인 부흥도 잃어버린 유다 백성들이 다시 부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들이 잃어버렸던 성경적 신앙을 되찾는 것뿐이라는 고백입니다.

불신의 시대에 살아도 영적인 부흥을 일으켰던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바벨론 제국의 노예로 끌려온 유다 백성들의 생각에는 오직 생존에 있었겠지요. 아마도 많은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을 따라가야 살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역대기는 이방 땅에서도 부흥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이고 그들이 다시 부흥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성경적 신앙을 되찾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철저한 불신의 시대에 살았던 믿음의 조상들 가운데서 영적인 부흥을 일으켰던 것을 기억하여 그들의 시절로 돌아갔다고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온 우주의 하나님이십니다. 전 세계 가운데서 우리가 사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영적인 부흥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기도 : 사랑의 주 하나님, 역대기를 통하여 위기 속에서도 위대한 신앙을 소망하도록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직 성경적 가치관만을 신앙으로 고백하고 불신의 시대에 살면서도 영적인 부흥을 일으켰던 성도들처럼 고난 가운데서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