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으로 구성된 광복회는 독립운동가를 적극 발굴하고 국민들에게 이들의 독립정신을 알리는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복회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는 매달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찾고, 이를 홍보하는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의 독립운동가는 한용운(1879~1944) 선생으로,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이었으며, 옥중에서 ‘조선독립의 서’를 저술했다. 27년에는 신간회 발기인으로 참여, 경성지회장을 맡기도 했다.
광복회는 또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한용운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한 ‘한용운 선생 공훈선양 학술강연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원웅 광복회장과 임우철 승병일 애국지사, 오진영 서울보훈청장, 한용운 선생의 외손인 정재홍씨 등이 참석했으며, 김광식 동국대 교수가 강연을 맡았다.
광복회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뿐 아니라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광복회는 현충일에 국립현충원뿐 아니라 백범 김구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 묘역이 있는 서울 효창공원도 함께 참배한다. 지난 26일에는 백범 김구 서거 70주기를 맞아 김 회장이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했다.
광복회 관계자는 27일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하면 통상 호국영령을 기리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지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호국보훈의 달에 순국선열도 함께 기리는 것이 맞다”며 “앞으로 독립운동의 역사를 더욱 많이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복회는 1965년 2월 서울 중구 을지로2가에서 창립됐다. 초대 회장은 이갑성 선생이었다. 광복회의 모태는 이보다 3년 앞선 62년에 뿌리를 내렸다. 정부는 62년 3월 독립유공자 204명에게 건국훈장을 추서했으며, 이듬해 774명에게 건국훈장과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당시 훈장과 표창을 받은 이들이 광복회에 포함된 것이다. 이후 광복회는 50여년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국민들에게 전하는 임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