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은 가운데 국립서울현충원의 현충탑 참배가 일반 국민에게 개방됐다. 국가행사나 일부 기관 등에만 개방됐던 현충탑 참배를 국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현충탑 SELF(셀프) 참배’가 도입됐다.
국립서울현충원은 국민 누구나 현충탑 참배를 격식 있게 할 수 있도록 ‘현충탑 SELF 참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현충원의 상징이자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현충탑은 경건한 참배를 위해 국가행사나 기관, 단체의 경우에만 직원의 안내에 따라 참배를 할 수 있었다.
이달부터 시행된 ‘현충탑 SELF 참배’는 사전에 녹음된 참배 설명 안내에 따라 국민 누구나 현충탑을 찾아 분향, 경례, 묵념 등 참배를 진행할 수 있게 마련됐다. 참배 설명 안내는 현충탑에 비치된 전용 스피커 등을 통해 현장에서 들을 수 있다.
참배 설명 안내는 명예집례관의 목소리 재능 기부로 만들어졌다. 현충원은 지난달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첫 명예집례관으로 위촉, 참배 설명 안내를 준비했다.
현충원은 향후 명예집례관을 지속적으로 추가 위촉, 참배객이 원하는 집례관을 선택해 참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충원은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현충원 내 호국전시관에서 ‘사진으로 보는 현충원의 어제와 오늘’ 전시회를 열고, 국립서울현충원의 창설(1955년 7월 15일)부터 현재까지 역사적인 주요 기록을 담은 50점의 사진 작품을 전시한다.
한편 현충원은 6·25전쟁 69주년을 맞아 ‘6·25전쟁, 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주먹밥 나눔, 온새미로 서약, 유해발굴 사진 및 유품 전시, 호국영령께 감사편지 쓰기, 현충원 야행(夜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1400여명이 참가한 온새미로 서약은 유족이나 후손이 없는 묘소의 돌봄을 약속하는 것으로 호국영령을 잊지 않고 기리는 뜻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