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산업,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지 않는 분야는 없을 정도로 우리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관련 기술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방위산업도 마찬가지다. 방위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은 관련 기술들을 국방분야에 적용함으로써 무기체계를 스마트화·지능화하여 운용자와 연결시키고, 운용하면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축적·분석·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제반 활동을 의미한다. 방위산업 육성 및 획득과 관련한 정책 수립이나 연구개발 과정에서도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중요한 고려요소가 되고 있으며, 국방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와 세미나 등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방산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군과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의견을 나누는 세미나가 국회에서 마련되기도 했다.
우리 군의 경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하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로 무인기, 로봇 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갈길이 멀다. 가동률과 영업이익률이 낮은 방산업체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적용이 가장 큰 숙제다. 방산업체는 국내 소요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해외 방산시장 진출을 위하여 국제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하면 국내시장은 물론 방산수출에 주도권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 4차 산업혁명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한 무기체계 또는 기술을 보유한다면 방산수출은 물론, 선진권 기술을 갖고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방위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와 토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IT 강국이면서 전 세계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우리나라가 전기차량, 무인기 분야에서 중국에 뒤쳐져 있듯이 지금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방위산업에서도 그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위산업진흥회는 글로벌 경쟁력에 기여하는 방위산업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회원사의 방산진흥과 수출 확대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모종화 방위산업진흥회 신임 상근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방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수출위주 사업추진으로 방위산업의 제2도약을 지원하고, 방산보증업무의 격상과 방진회의 혁신적 변화를 임기 중에 구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