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한반도에 하루속히 평화통일을 주옵소서.”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 통성기도가 울려 퍼졌다. 행사이름은 ‘2019 제69주년 6·25전쟁 참전용사 감사패 수여식 및 원로목회자를 위한 수요예배’.
원로목사 500여명은 나라와 민족,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6·25 참전용사의 간증을 잇달아 들으면서 이들의 기도는 더욱 간절해졌다. 19세에 6·25전쟁에 참전, 감사패를 받은 박재목(88) 목사는 “성진전투에서 적군이 최후의 발악을 하는 바람에 내 앞의 병사들이 모두 죽었다”며 “흥남철수 때는 영하 20도를 견디며 눈을 녹여 세수하고 보초를 섰다. 맨 마지막에 배를 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행사는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한국원로목자교회가 주최하고 한국원로목회자총연합회, 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후원회가 주관 및 후원했다.
재단 명예이사장 림인식 목사는 인사말에서 “잊을 수 없는 6·25의 의미는 아픔과 상처를 넘어 자유와 평화의 상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