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4차 산업혁명 선도할 인공지능(AI)과 로봇 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삼성 리서치를 출범시키고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AI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2018년 1월에는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으며, 5월에는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진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추가로 개소했다. 9월에는 미국 뉴욕, 10월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AI 연구센터를 더 열어 현재 5개국에 7개의 AI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AI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세바스찬 승 교수, 코넬테크 다니엘 리 교수를 영입했다. 세바스찬 승 교수는 삼성 리서치(SR)에서 삼성전자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다니엘 리 교수는 삼성 리서치에서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로보틱스 관련 연구를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AI 프로젝트로 개발한 ‘삼성봇’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을 CES 2019에서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축적해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에 AI를 적용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 삶의 질을 높이며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로봇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특히 사회가 점차 고령화되고 가족들의 건강과 생활을 케어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헬스와 라이프 케어 분야에 집중한 로봇들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 R&D 분야에 73조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2016년 11월 미국의 전장 전문 기업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지난해 CES에서 공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는 사물들을 집안의 기기들과 모바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까지 확장시켰고, 자동차의 핵심 가치인 안전성을 위해서는 운전 환경 정보를 더욱 간결하게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등 차세대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했다. CES 2019에서는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한층 향상시킨 ‘디지털 콕핏 2019’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