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구’ 1년새 1.7%P 늘어 46%

입력 2019-06-25 19:35

지난해 배우자가 있는 가구 가운데 46.3%는 ‘맞벌이’로 나타났다. 1년 새 맞벌이 가구 비중은 1.7%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40대 가구의 맞벌이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가장(家長) 혼자 벌어서는 가계를 꾸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배우자가 있는 1224만5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567만5000가구였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2017년 44.6%에서 지난해 46.3%로 뛰었다. 연령대로 보면 40대의 맞벌이 가구 비중이 54.2%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자녀 교육 등에 들어가는 비용 지출이 많은 연령대다. 30대의 맞벌이 비중은 49.9%, 50대 이상(50~64세)은 50.5%였다.

가구주의 학력별로 대졸 이상은 48.6%, 고졸은 47.1%, 중졸 이하는 38.8%가 맞벌이 가구였다. 산업별로는 가구주가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83.4%로 가장 높은 맞벌이 비중을 보였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62.7%)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6.8%)도 높았다. 자영업자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산업에서 맞벌이가 많은 것이다.

주52시간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맞벌이 부부의 취업 시간은 모두 줄었다. 남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4.8시간, 여성은 39.0시간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시간, 1.3시간 감소했다.

한편 1인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인 가구는 578만8000가구로 1년 전보다 17만4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5% 포인트 상승한 29.2%에 이르렀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