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안에서 누리는 ‘평강’을 의미합니다. 코 질환과 난치성 피부염 환자도 주님 안에서 평강을 누리라고 ‘평강한의원’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은 지난 21일 “비슷한 이름의 한의원이 많아 헷갈리는 환자들이 많다. 원장이 장로인 한의원, 평강을 기억해달라”면서 웃었다.
이 원장은 서울 사랑의교회 장로로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한국OM선교회 실행이사,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한국인 유학생 모임 KOSTA 후원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환자를 위해 자신이 개발한 ‘청비환’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간증했다. 평강한의원은 코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로 유명하다.
청비환은 ‘유근피(楡根皮)’가 주원료다. 한의과 1학년 때 한 할머니를 통해 유근피 효능을 알게 됐다. 집 근처 한복집 할머니가 어떤 나무껍질을 달여 먹고 지인이 콧병을 고쳤다며 같은 것을 구해달라고 했다. 알고 보니 유근피였다. 이 원장은 1991년 한의원 개원과 함께 이를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또 어느 해 독감에 걸려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한 아들 때문에 유근피 효능에 주목하게 됐다. 그는 유근피와 코 건강에 좋다는 한약재 20가지로 알약을 만들어 아들에게 먹였다. 그랬더니 콧물 재채기 코막힘 증상이 사라졌다. 한의서에 유근피는 콧병을 낫게 하고 기침을 가라앉히며 호흡기를 깨끗하게 한다고 나와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경희대 한의대에서 한의약제 관련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원장은 “청비환을 두 달 정도 복용하면 비염, 축농증이 치료된다”고 했다. 1993년 개발해 현재까지 10만명 정도가 복용, 치료를 받았다.
이 원장은 여기서 더 나아가 2011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아토(ATO)순’도 개발했다. 한 직원이 악성 피부병에 걸려 고생하는 것을 보고 연구한 결과다. 3개월간 새벽마다 교회에 나가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다고 했다.
아토순에는 유근피 외에 어성초 등 20가지 약재가 이상적으로 배합돼 있다. 건선, 지루성 피부염, 여드름, 습진 등과 같이 재발 잦은 피부병 퇴치에 효능을 보인다. 재발이 잦은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 증상 완화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8전9기로 한의대에 합격, 한때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희망을 주는 한의사’로 불렸다. 이 원장은 “하나님은 역전의 명수다. 하나님의 은혜는 고통 중에 찾아온다”며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는다 할지라도 희망을 잃지 말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