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강해설교’ 창안, 신학계에 전파… 신선한 바람

입력 2019-06-26 22:29 수정 2019-06-27 10:15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수양관에서 지난 18일 진행된 ‘원포인트 강해설교 세미나’ 현장 모습.신성욱 교수 제공

강해설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신성욱(사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는 ‘원포인트의 드라마틱한 강해설교’로 한국교회를 섬겨왔다. 신 교수는 계명대에서 영문학(BA)을 전공하고 총신대 신대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과정을 마쳤다. 그 후 미국에서 구약(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ThM)과 신약(Cavin Theological Seminary, ThM)을 전공하고 남아공에서 설교학으로 학위(University of Pretoria, PhD)를 받은 학자다. 2003년 한국에 돌아와 총신대 신대원에서 9년간 설교학을 가르쳤고 현재는 7년째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에서 부교수로 설교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 최고의 설교자 중 하나인 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 목사의 초청으로 ‘이동원 목사의 설교 클리닉’에서 5년간 목회자들에게 설교학을 가르쳤다. 2014년 12월에는 지구촌교회의 요청으로 그의 설교집 200여권에 수록된 메시지를 분석해 ‘이동원 목사의 설교 세계’(두란노)를 집필했다.

댄 브라운(Dan Brown)의 ‘다 빈치 코드’가 한국 사회와 교회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을 때는 ‘다 빈치 코드가 뭐길래?’(생명의 말씀사)라는 비판서적을 출간하고 전국적으로 세미나를 하면서 성경적 진실을 알렸다.


신 교수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원포인트 강해설교’를 창안해 소개하는 사역을 해왔다. 세계 설교학계에서는 1970년부터 ‘3대지 설교(3~4개의 주요 주제를 바탕으로 연역적으로 풀어 설명하는 형태)’의 폐해를 지적하며 원포인트 설교를 대안으로 제시해왔다. 때문에 설교자라면 누구나 원포인트 설교에 대해 큰 관심을 가져온 게 사실이다.

신 교수는 15년 전부터 성경 본문에 따라 조금씩 변형된 ‘원포인트의 내러티브 강해설교의 프레임’을 공개하고 있다. 원포인트 설교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학자는 많아도 모범적 설교 샘플을 개발해 소개하는 학자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

성경 본문에 충실하지 못한 영양결핍의 식단 공급이 한국 강단에 끼치는 해악은 크다. 이런 점에서 원포인트로 흘러가는 성경적이고 효과적인 설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오늘 한국 강단에서 가장 절실한 내용이다. 실제 신 교수가 강의하는 아세아연합신학대의 예배설교학 석박사 과정에서 설교학을 배우는 목회자들은 자신들의 설교에 획기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신 교수는 주로 신학교 내에서 소수 학생들에게만 강의를 해왔다. 그동안 그의 강의와 실습을 통해 설교의 변화를 경험한 이들의 요청에 의해 지난 18일부터 외부의 신학생과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설교세미나를 시작했다. 한국교회 강단과 목회자들의 설교에 성경적이면서도 효과적이며 뜨겁고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길 고대해본다.

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