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전도 뭐가 문제일까요?

입력 2019-06-27 00:02

지난 5월 26일 주일에 우리 교회는 ‘새생명전도축제’를 가졌습니다. 매년 봄가을 열리는 전도축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축제가 됐습니다. 초청 강사로 오신 한 목사님께서는 잊지 못할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 목사님께서는 성도의 신앙을 비행기에 빗대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예배 생활이 비행기의 몸체라면 말씀과 기도는 양 날개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비행기는 양 날개가 받쳐주지 못하면 날 수 없습니다. 조금 더 시선을 넓혀 한국교회 전반으로 시선을 돌려봐도 이 비유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 각 교단의 세가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더는 전도가 되지 않는다’며 소리칩니다.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분들께 복음을 소개하는 전도가 왜 어려워졌을까요? 하나님은 전능하신데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시길 원하시는(딤전 2:4)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인데 왜 문제가 발생했을까요? 문제가 있으니 답도 있다고 분명 믿습니다.

먼저 여러분부터 예수를 마음으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 9절을 보면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믿음이 됩니다. 지적이고 이성적인 동의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신뢰를 통해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임하십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요 6:63)는 말씀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마음에 영이 되고 생명이 되어야 ‘의(디카이쉬넨)’가 됩니다. 의가 된다는 것은 살아 역사하는 말씀이 마음을 통치하고 지배해서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살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행동은 마음의 지시로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전도가 어렵다는 문제의 답은 ‘영이요 생명인 말씀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자녀를 출산할 수 없고, 병약한 사람이 생명을 출산할 수 없는 것처럼 영혼이 허약한 교회가 새로운 영혼을 출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영과 생명이 충만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배우고 묵상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마음과 생각과 관절과 골수에 살아 역사하는 그리스도의 말씀의 영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를 말로써 표현하시는 일도 필요합니다. 10절을 보면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했습니다. 즉 마음속으로 믿는 바를 입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설령 예수님 믿는 것 때문에 손해를 보고 박해를 받는다 해도 말해야 합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라.”(잠 4:23)

생명의 열매는 사람의 마음에서 나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마음의 주인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그리스도를 말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모신 사람들입니다. 영과 생명의 말씀으로 충만하면 예수를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더 적극적으로 시인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13절에서는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을 소리쳐 부릅니다. 기도는 주의 이름을 부르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성경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 말씀합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성령을 주신다(눅 11:9~13)고 말씀합니다. 성령은 보혜사로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의 영입니다.

예수가 해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과 성령을 통해 우리 마음속에 임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오늘 하루도 성령은 말씀을 사랑하고 기도하는 사람에게 임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박원일 목사(부천 광영교회)

◇부천 광영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에 소속된 교회입니다. 큰 규모의 교회는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1년에 2번 새생명전도축제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이들에게도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