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 임마누엘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자기 형상과 모양으로 만드신 창조에서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자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습니다. 그 일을 ‘생령’으로 지음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창 2:7)
오늘 우리를 성전 삼으시는 것은 바로 ‘생령’의 상태를 회복하시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임마누엘의 함께하심이 깨지게 됐습니다. 바로 죄 때문입니다.(사 59:2) 하나님은 거룩하시기에 죄와 함께하실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과 단절된 인간은 마음의 중심에 성령 하나님께서 떠나신 텅 빈 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누구든지 만족 없이 마음의 텅 빈 자리를 채우려고 발버둥 칩니다. 흑암 세상에 갇힌 만족 없는 인생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하나님은 죄 가운데에서 사람이 흑암에 갇힌 채로 죽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요 3:16) 하나님께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함께 하시길 원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아하스왕 때입니다. 당시 유다는 영적인 어둠이 가장 짙을 때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임마누엘 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열심입니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출 25:8)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
임마누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먼저 성막을 짓게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의 현장에 함께하심을 이루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함께하시면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십니다.
성막이 광야 행진 중에 이동하시면서 임마누엘을 이루신 사건이라면, 성전은 가나안 땅이라는 고정된 지역에서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통치하시는 임마누엘을 이루신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에 내 이름과 눈과 마음을 두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왕상 9:3) 하나님의 이름은 그분의 명예를 두시겠다는 뜻입니다.(사 55:13)
눈과 마음은 하나님께서 임마누엘 하시면서 인격적으로 반응하심을 의미합니다. 즉 임마누엘 하시며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베풀어주십니다. 이 모든 것이 성막과 성전을 통해 주신 약속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성막과 성전을 통해 주신 약속의 말씀들이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시어 이 땅에 오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에서 ‘거하시매’는 헬라어 ‘스케노’로서 ‘장막을 짓고 그 안에 거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으로 오셨음을 의미하는 말씀입니다.(요 2:19~21)
더 나아가 우리를 장막으로 삼고 성전 삼으시어 우리 가운데 거하심을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의 실체로 오셔서 임마누엘을 이루셨고, 이제는 우리를 성전 삼으시어 임마누엘 하십니다.
우리는 임마누엘을 믿을 때 반드시 ‘하나님의 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열심을 가지고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 열심은 우리를 통해서 무엇을 이루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원하시는 일입니다.(미 6:8)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가지신 사랑입니다.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사 우리로 하여금 깨어 있든지 자든지 자기와 함께 살게 하려 하셨느니라.”(살전 5:10)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시고 제일 먼저 복을 주셨습니다. 그 복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든지 깨어 있든지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일은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님께 붙어있으므로 이루십니다. 포도나무 줄기에 붙은 가지처럼 교회에 소속되어 살아가는 것이 임마누엘 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교회가 되어 살 때 함께 하시는 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고, 마침내 임마누엘이 우리 인생에 크고 놀라운 복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이강우 서울 좋은나무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