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돌풍’ 제인와타난넌드… 한국오픈 8년 만에 외국인 우승

입력 2019-06-24 04:04

재즈 제인와타난넌드(24·태국·사진)가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대회에서 외국인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1년 리키 파울러(미국) 이후 8년 만이다.

제인와타난넌드는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기록했지만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2위는 베테랑 황인춘(45)으로 제인와타난넌드에 1차 뒤졌다. 1958년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 외국인 선수가 우승한 것은 모두 25번이다. 이중 중복 우승을 제외하면 제인와타난넌드가 19번째 외국인 우승자다. 태국인 우승자는 2000년 통차이 자이디 이후 19년 만이다.

2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제인와타난넌드는 전반에 3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11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며 크게 흔들렸다. 공동 3위로 최종일을 시작한 황인춘에 1타차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17번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타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으나 18번홀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제인와타난넌드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 걸려 있던 디 오픈(브리티시오픈) 출전권 2장은 황인춘과 공동 4위를 기록한 장동규에게 돌아갔다. 제인와타난넌드와 3위 김찬(미국)이 이미 출전권을 갖고 있어 이들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제인와타난넌드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11번홀 이후 모든 홀이 어려웠다. 멘탈이 흔들렸지만 잘 이겨내 도망쳤다”고 밝혔다.

한편 조정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클럽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조정민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선두 한상희에 7타차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으나 6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2승은 최혜진(3승)에 이어 두 번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