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전설의 내전, 글로벌 오케스트라들의 공연, 맛깔나는 토크 콘서트….
초여름 전북지역에서 무더위를 씻겨줄 다양한 문화 행사와 공연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비틀즈 리더 존 레논의 짧지만 방대했던 삶과 음악을 모은 ‘이매진 존레논 전’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해 오는 9월2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선 존 레논 전속 사진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존 레논이 남긴 예술작품을 30년 이상 수집해 온 미햐엘 안드레아스 발레의 소장품 등 모두 340여점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존 레논은 리버풀 미술대학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한 만큼 상상력이 넘치는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전시장 입구는 존 레논이 총격을 당했던 미국 뉴욕 다코타빌딩 건너편 센트럴파크에 있는 추모공간 ‘스트로베리 필드’를 재현해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 평화를 기념하도록 했다. 이매진(IMAGINE)은 존 레전이 1971년 발표한 명곡으로 그는 9년 뒤 40세의 나이로 총에 맞아 숨졌다.
25일 소리전당 모악당에선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나눔 초청공연이 열린다. 이 오케스트라는 대륙의 웅장함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평가받고 있다. 29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시네마 클래식 KOREA’가 펼쳐진다. 이 오케스트라는 ‘웰컴투 동막골’과 ‘올드보이’ 스타워즈’ ‘귀여운 여인’ 등 유명 영화의 주제음악을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30일 정읍 연지아트홀에서는 ‘토크 콘서트 오정해의 농담’이 ‘미작(美作)’과 ‘미작(味作)’이란 부제로 열린다. 정읍시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으로 운영되는 이 콘서트는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진행된다. ‘서편제’의 주인공인 영화배우이자 국악인 오정해씨가 4월에 진행을 맡아 ‘시작(詩作)’과 ‘화작(花作)’이란 부제로 두 차례 진행했다.
이밖에 28일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선 유명 강사 김창옥의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전주한옥마을 향교문화관에서는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이 10월26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11년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이 29∼30일 삼성문회회관에서 열린다. 24일 전북대 예체능관 예연홀에서는 비에 관한 사연에 걸맞은 음악을 들려주는 공감형 콘서트 ‘비와 당신’ 공연이 펼쳐진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