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로비가 시민들의 여가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선 버스킹 공연을 하고, 경기경제과학진흥원 경기홀에서는 영화가 상영되고, 바이오센터 광장에선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한 과학교실이 열린다. 파주와 양평체인지업 캠퍼스는 이국적 풍경의 야외수영장과 함께 가족소통의 시간, 문화체험, 요리교실 등 가족이 함께 체험하거나 교육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경기도는 도내 326개 공공시설 로비·광장 등을 리모델링해 도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개방 시설물은 회의실이 243개로 가장 많고, 행사장과 강당 58개, 체육시설 19개, 운동장 6개다.
이는 “공공시설물의 주인은 도민”이라는 이재명(사진) 지사의 제안에 따른 조치다. 이 지사는 지난 3월 도 확대간부회의에서 “도나 산하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시설물들을 시민들의 회의장소, 행사장소 등으로 쓸 수 있게 많이 개방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안동광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브리핑을 통해 “도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공공시설물을 원래 주인인 도민에게 환원해 공공시설의 활용도와 존재가치를 높이려고 한다”면서 “단순 개방이 아니라 리모델링을 통해 도민이 필요한 공간, 와보고 싶은 특별한 공간으로 조성해 도민에게 개방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도는 1차로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원, 판교스타트업캠퍼스를 대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경기문화재단 로비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와서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성인을 위한 인문·문학 서적 배치, 음악감상실이 만들어지고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서적과 시청각 자료가 배치된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야외 휴게쉼터와 야외극장은 버스킹 공연을 할 수 있는공연장과 아마추어 작품전시회 등이 가능한 전시장으로 리모델링한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내 진흥원과 바이오센터 건물 로비에 개방형 오피스가 만들어진다. 실험연구실에서는 과학기술이나 바이오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진로체험 견학이, 경기홀에서는 시네마데이를 운영해 영화를 상영한다. 파주와 양평체인지업 캠퍼스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교육과 휴식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경기도와 도 산하 공공기관이 보유한 회의실과 강당, 체육시설 등도 최소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오는 11월까지 도와 사업소 회의실과 운동장 개방을 위한 조례를 제정, 제도적 근거도 마련하기로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