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강렬하고, 가장 열정적인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송철호(사진) 울산시장은 20일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울산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 자리가 이렇게 바쁜 자리인 줄 미처 몰랐다. 책임이 엄청나다는 것도 깨달은 1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경험 부족으로 시행착오, 좌충우돌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주력산업 침체에 빠진 울산경제를 살리는 일에 진력했고 크고 작은 성과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송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 소속으로 부산 경남과 함께 ‘지역 정권 교체’를 이루며 울산시에 입성했지만 지역 경기가 최악이라서 역대 시장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불황 타파와 울산 경제의 재도약이 오로지 나에게 주어진 숙명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송 시장은 취임 후 지난 1년간 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세븐 브릿지(Seven Bridges)’라고 불리는 7가지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고 추진하는데 주력했다. 2025년 해상풍력발전도시 조성,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 구현 등을 통해 울산 미래 30년의 먹거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2026년까지 울산항에 오일과 LNG 저장시설을 구축하는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원전해체연구소를 거점으로 한 ‘원전해체산업’, 태화강을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고 40㎞ 백리대숲을 조성하는 ‘백리대숲 품은 태화강 국가정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
송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2년차 중점과제도 제시했다. 체감도 높은 경제활력 대책 추진 가속, 울산전략 지속 추진, 시민 염원이 높은 도시철도망(트램) 구축 본격화 등이 그것이다. ‘울산형 일자리’도 강조했다. 송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 것 인지, 얼어붙은 시민경제를 어떻게 되살릴 것인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며 “현실적이고 현장감 있는 정책을 만들어 시민이 희망하는 ‘새로운 울산’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