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향식 다면평가 인사제도를 모든 직원에게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19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리더십다면진단’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직원의 업무 성과 등을 평가할 때 기존처럼 상급자가 하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급자도 상급자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게 골자다. 입체적인 평가를 통해 업무성과를 정확하게 파악하겠다는 의도다.
직원들은 최근 사내 이메일을 통해 평가 대상자와 평가 항목 등을 전달 받았다. 가령 직원은 팀장 혹은 부서장, 부서장은 담당 임원 등을 직접 평가해 제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하향식 인사평가도 그대로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시행 중인 ‘인사제도 개편 및 조직문화 개선 방안(신 인사)’ 도입에 따른 변화라고 설명했다. 신인사제도에 따라 삼성전자는 ‘부장-차장-과장-대리-사원’ 등 기존 직급제도를 폐지하고 ‘프로’로 명칭을 일원화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역량진단’ 제도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직원의 업무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도록 하려는 의도다. 신인사가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역량진단을 통해 직원 개인의 전문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역량진단의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상반기에 역량평가를, 하반기에 업적평가를 하는 방식으로 인사 평가를 시행해 왔다. 역량진단 제도가 도입되면 기존 평가 방식도 새롭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급체계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