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초음파진단기 의료혁신 앞당긴다

입력 2019-06-23 22:19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국내 초음파 진단기기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4월 ‘문재인케어’의 일환으로 간, 담낭, 담도, 비장, 췌장 등 상복부의 초음파가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포함됐고 올해 2월부터는 소장, 대장 충수 등 하복부 초음파 보험 적용 확대됐다. 초음파 검사는 복잡한 진단을 쉽게 해주고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CT) 등 다른 영상진단장비와는 달리 안전하고 무해하다는 장점이 있어 의료현장에서 중요한 검사방법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었으나, 고비용으로 인해 환자의 부담이 컸었다. 이러한 보험 적용 확대는 의료비 부담 감소로 이어져 대형병원의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LED 무영등, 디지털 엑스레이 등 대표 품목을 통해 의료기기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는 JW메디칼은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 진출, 지난 2016년 일본 히타치사와 ‘아리에타 시리즈’ 비롯한 다양한 초음파 진단장치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 계약 체결하며 사업 인프라를 구축했다. 2018년 2월에는 신제품인 ‘알로카 아리에타 850(ALOKA ARIETTA 850)’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알로카 아리에타 850’은 히타치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미세 가공 초음파 반도체 탐촉자(CMUT, Capacitive Micro-machined Ultrasound Transducer)와 OLED 모니터를 적용한 제품이다. 영상의학과를 비롯한 산부인과, 내과, 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초음파 영상진단장치로 평가받고 있다.

새롭게 개발된 탐촉자는 기존 크리스탈 방식이 아닌 100% 반도체 소재로, 하나의 탐촉자로 여러 광대역 주파수 활용이 가능해 다양한 신체 부위를 검사할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히타치사가 개발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엘라스토그래피’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콤비-엘라스토’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는 초음파 신호를 통해 암 등이 의심되는 부위의 경도를 면밀히 측정해 단단한 암 종양과 부드러운 정상 종양을 각각 다른 색상으로 나타냄으로써 종양의 악성 여부를 보다 손쉽게 식별할 수 있게 해주는 첨단 영상 기술이다. 이를 통해 조직의 탄성도를 색상으로 표현해주는 ‘쉬어웨이브이미지’와 주파수를 이용해 병변의 경도를 수치로 표현해주는 ‘엘라스토이미지’의 동시 구현이 가능해져 진단의 정확도는 한층 향상됐다.

국내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시장 규모는 약 74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JW메디칼은 전국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거래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노용갑 JW메디칼 대표는 “보장성이 강화될수록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은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JW메디칼은 MRI, CT, 등 기존 제품과 함께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라인업을 강화해 영상 진단 분야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쿠키뉴스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