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내년 유엔(UN)과 함께 ‘2020세계인권도시포럼’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유럽을 방문 중인 이용섭 시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UN OHCHR) 케이트 길모어 부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내년 5월 세계인권도시포럼을 공동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시장은 “2020년은 5·18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전 칠레 대통령인 미첼 바첼렛 UN OHCHR 대표를 포럼에 공식 초청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로마와 바르셀로나, 멕시코시티 등 세계 각국의 20여개 인권도시 대표 100여명과 함께 UN 지방정부연합 인권협의회의에 참석했다가 길모어 부대표와 만났다. 길모어 부대표는 “인권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UN과 광주가 성공적 협업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공동개최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광주시는 5·18 정신과 ‘1998년 아시아 인권 헌장 광주선언’의 가치 실현을 위해 2011년부터 해마다 세계인권도시 포럼을 열고 있다. 올해도 ‘우리는 누구와 살고 있는가? 다양성, 포용 그리고 평화’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0년부터 국제인권교육에 UN의 전문 강사와 콘텐츠를 공유키로 했다.
아시아 각국의 인권 관련 비정부기구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제인권교육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UN은 한국사무소를 통해 광주시와 공유할 교육내용 등 구체적 협력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