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ht week” 칼 가는 ‘코리안 좀비’ 출격 준비 끝냈다

입력 2019-06-18 18:55
사진=UFC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 선수 최초의 UFC 챔피언 등극을 꿈꾸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2·사진)이 7개월 만의 복귀전을 앞두고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정찬성은 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UFN) 154 대회에서 헤나토 모이카노(30·브라질)와 메인 경기를 갖는다. 그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fight week! 다치지 않고 이번 캠프 훈련을 마무리했다”고 전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찬성은 지난해 11월 UFN 139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멕시코)와 맞붙었으나,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뼈아픈 KO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적극적인 타격을 펼치던 그는 로드리게스의 팔꿈치 공격에 일격을 당했다. 2010년 조지 루프와의 경기 이후 첫 KO패였다.

종합격투기(MMA) 통산 14승 5패, UFC 4승 2패를 거둔 정찬성은 한국 대표의 실력파 선수다. 이날 현재 UFC 페더급 랭킹은 12위로, 한국 파이터 중 유일한 톱랭커(15위 이내)다. 미국 스포츠 매체 SB네이션은 이날 “정찬성은 가장 공격적이고 화끈한 선수 중 하나다. 마지막 라운드가 되기도 전에 끝내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승리를 챙겼다”고 소개했다.

정찬성은 이를 갈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 캠프를 차린 뒤 현지 적응 훈련을 해 왔다.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모이카노(페더급 5위)를 꺾으면 타이틀전에 재도전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정찬성은 2013년 UFC 163에서 조제 알도(브라질)를 상대로 한국인 최초의 타이틀전을 치른 바 있다.

모이카노는 2014년 UFC에 데뷔해 5승 2패를 거둔 ‘신성’이다. 지난 2월 알도에게 TKO패를 당했지만, 빼어난 서브미션 기술에 수준급 타격을 지녀 차기 챔피언에 도전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이카노는 “UFC 팬이라면 누구나 코리안 좀비를 안다. 난 정찬성 같은 강한 상대와 싸우길 고대했다”면서 “정찬성은 정말 터프하다. 현재 그의 랭킹이 낮은 것은 지난해 많은 경기를 하지 않아서일 뿐”이라며 경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