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이 임박하자 중소기업계가 한목소리로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등 15개 중소기업 단체는 1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통해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중복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기업의 지불능력과 노동생산성을 감안해 최소한 동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중기중앙회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영세 중소기업 357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2년 전과 비교해 고용은 10.2%, 영업이익은 19.4% 감소했다고 답했다. 2018년과 2019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각각 16.4%, 10.9%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응답 기업의 52.1%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신규 채용을 축소하거나 기존 인력 감원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이들 단체는 또 최저임금 동결과 함께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 지불능력과 경제 상황을 포함하고 영세·소상공인 업종과 규모를 반영한 구분 적용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기업인들이 돈을 많이 벌어 월급을 올려주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 상황이 어려운 만큼 올해는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함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중소기업계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해야”
입력 2019-06-18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