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기자와 함께하는 마음글방 소글소글’ 제1기 수업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대회의실에서 개강했다(사진). ‘마음글방 소글소글’은 내가 느끼는 감정과 원하는 글을 쓰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따뜻한 프로그램이다. 8월 5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나에게 말 걸기’ ‘죽도록 미운 당신에게’ ‘감정을 다스리기 위한 글쓰기’ ‘내적치유 경험을 돕는 글쓰기’ 등 총 8강으로 구성된다. 수강생 15명을 조기 마감할 정도로 독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기자는 국민일보에서 ‘이지현의 두 글자 발견’과 ‘이지현의 티테이블’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기독문학기행 ‘동주에서 아야코까지’, 시집 ‘새들은 망명정부를 꿈꾸며 비행한다’ 등이 있다. 이 기자는 “30년 가까이 기독교 관련 글을 써왔는데 글을 통해 누군가를 위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좌우명이 됐다”면서 “글쓰기와 상담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서 이 모임을 개설했다. 글쓰기는 자기 마음을 알아내도록 도와주는 적절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수업에서 참석자들은 두 달간 불릴 닉네임을 정하고, 조별로 자신의 ‘징검다리 글쓰기’ 내용 등을 발표하며 서로 격려하고 감정을 나눴다. 참석자 박형실(70)씨는 “교회학교에서 교사로 봉사하고 있다. 은퇴한 지 꽤 됐지만 여전히 꿈을 꾸는 게 많다. 다음세대를 세우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음글방 소글소글’은 9월부터 제2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