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가수 마약 의혹, 원점서 재수사”

입력 2019-06-17 19:00
비아이(B.I) 인스타그램 캡처

민갑룡 경찰청장은 17일 “최근 불거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가수 비아이(B.I) 등의 마약투약 의혹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앞서 클럽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꾸려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가수연습생 출신 A씨가 2016년 8월 자신의 마약 사건 수사 당시 경찰에 ‘비아이가 마약을 구해 달라고 했으며 같이 투약도 했다’고 진술했지만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가 A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했고, 비아이는 수사조차 받지 않았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욱 확산됐다.

현재 경찰은 이 건과 별개로 YG의 성접대 의혹과 횡령 건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민 청장은 이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것과 관련해 “윤 지명자는 사법개혁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진행 상황을 많이 아는 만큼 취임하면 기회 닿는 대로 긴밀히 사법개혁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