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오는 21일 개막한다. 영국과 러시아, 스페인, 프랑스, 태국 등 8개국의 뮤지컬 23편과 다양한 부대행사가 대구를 뮤지컬 축제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17일 딤프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열세 번째인 축제는 다음 달 8일까지 18일 동안 대구 곳곳에서 진행된다. 개막 첫 주말(21~23일)에는 7개의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1985년의 복고 감성에 세련된 연출을 더한 개막작 ‘웨딩 싱어(영국)’가 준비하고 있으며 한·중 합작으로 완성된 초대형 뮤지컬 ‘청춘(중국)’도 관객을 기다린다. 지난해 딤프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과 남우조연상 2관왕을 달성한 뮤지컬 ‘블루레인’이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딤프 지원으로 탄생한 4개의 신작 뮤지컬 중 미스터리 스릴러 ‘톰 아저씨’와 2인극 ‘YOU&IT’이 첫 선을 보이며 제주시 창작 뮤지컬인 ‘만덕’도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전공 대학생들이 펼치는 경연축제 ‘딤프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첫 무대(목원대학교 ‘헤어 스프레이’)도 열린다.
다양한 무료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개막일에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 광장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뮤지컬 영화상영회 ‘뮤지컬이빛나는밤에’도 열린다. 22일에는 딤프 개막을 축하하기 위한 뮤지컬 갈라 콘서트도 있을 예정이다. 웨딩 싱어의 화려한 무대 뒤를 체험할 수 있는 ‘백스테이지투어’가 22·23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남은 기간에도 러시아의 ‘지붕 위의 바이올린’, 스페인의 ‘라 칼데로나’, 대만의 ‘One Fine Day’, 딤프 히트작 ‘투란도트’ 등 더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올해 딤프에는 모바일 티켓 서비스가 도입됐고 축제와 관광을 연계한 숙박 패키지, 티켓 패키지 등의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아시아 뮤지컬의 중심인 딤프가 국내외 많은 뮤지컬 관계자와 팬들의 기대 속에 축제를 시작한다”며 “수준 높은 뮤지컬 작품과 부대행사까지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가득 채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