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 호주 시드니영화제 최고상 수상

입력 2019-06-17 20:47

봉준호(50·사진)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제66회 시드니영화제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봉 감독은 1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스테이트 시어터에서 열린 시드니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해 이 영화제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수상했다. 지난 5월 제72회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은 쾌거다.

영화제 측은 “‘기생충’은 충격적일 정도로 장르적 관습을 무시한다”며 “부드럽고 잔인하면서도 아름답고, 가혹하며 재미있고 비극적이다. 계급 탐구의 명작”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기생충’은 가난하고 부유한 두 가족의 대비를 통해 한국사회의 양극화 현실을 풍자한 블랙코미디 영화다. 오는 27일 호주에서 정식 개봉한다.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6만 호주 달러(약 49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