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올해 적십자회비 모금에서 12년 연속 서울시 1위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이뤄진 모금에서 은평구는 2억7000만원을 모금했다. 금액 뿐 아니라 모금률도 가장 높았다. 서울시 평균 모금률은 7.8% 수준이었지만 은평구 모금률은 이를 훨씬 웃도는 10.8%에 달했다.
은평구는 서울시에서 재정자립도가 하위권에 속하는 자치구다. 은평구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1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반드시 재정자립도가 높고 경제력이 있어야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십자회비는 지로형태로 발송되며 이재민 구호와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저소득 주민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또 해외재난 이재민 구호와 저개발국 개발 협력 사업에도 쓰이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적십자회비 모금 1위는 모든 구민들의 따뜻한 마음의 결과”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재정 자립도 하위권 서울 은평구, 적십자 회비 모금은 12년 연속 1위
입력 2019-06-16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