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노키아·에릭슨과 6G 공동 기술개발 나선다

입력 2019-06-16 18:54
박진효(왼쪽)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CTO)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퍼 나빈거 에릭슨 네트워크 개발총괄과 5G(5세대 통신) 고도화 및 6G로의 진화를 위한 공동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G(5세대 통신)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통신 업계가 차세대 6G(6세대 통신)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6G의 최고 속도는 5G의 5배, 4G(LTE)의 100배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2~13일(현지시간)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노키아·에릭슨과 6G 공동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6G의 정확한 정의 및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양사와 6G 전반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할 방침이다. 예컨대 6G 기술 요구사항을 만들고 주요 기술을 발굴·검증하며 6G를 활용한 신규 사업 모델을 공동으로 연구한다.

앞서 통신 제조사들도 6G 연구를 본격화했다. 삼성전자의 R&D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신설했다. 이 센터는 기존 6G 연구팀을 비롯한 선행솔루션팀과 표준연구팀을 합쳐 센터 단위로 격상한 조직이다.

LG전자도 지난 1월 카이스트와 함께 ‘LG전자-카이스트 6G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LG전자는 6G 연구센터를 통해 향후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고 신규사업 기회를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도 이르면 2021년부터 6G 이동통신 기술 연구 및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 정보통신기술(ICT) R&D 기관인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G 통신 인프라핵심기술개발 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갔다.

6G는 이론적 다운로드 속도가 초당 1TB(테라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사람과 사물이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는 ‘만물지능인터넷(AIoE)’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