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항체양성률이 낮은 30~40대에 환자 발생이 집중됐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가감염병감시체계에 보고된 전국 A형간염 환자 수는 71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1배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를 의미하는 발생률도 13.83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2명 늘었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한 것과 동시에 환자 발생률이 10명대를 넘어선 것도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연령별로는 30~49세가 전체 환자 중 73.4%를 차지했다. 질본은 “위생상태가 개선된 1970~90년대 출생자는 어릴 때 A형간염에 감염되지 않아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6세 미만 소아에서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A형간염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심한 피로감이나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질본은 12~23개월 소아는 물론 A형간염 면역력이 없는 청소년 및 성인에게도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