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공연 ‘들썩’… 광안대교 등 7곳 ‘보라색 경관조명’

입력 2019-06-16 19:45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팬미팅을 축하하고, 팬클럽 ‘아미’를 환영하기 위해 부산 자갈치시장의 경관조명이 보라색으로 연출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은 최근 1주일 동안 부산의 가장 큰 이슈였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BTS의 부산 방문을 환영했고, 부산시는 지난 10일 관람객 안전을 위한 ‘방탄소년단(BTS) 부산 팬미팅’ 대책회의를 열었다. 15일과 16일 이틀간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서 BTS 데뷔 6주년을 기념한 팬미팅 ‘머스터 매직샵’이 열렸기 때문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등은 행사를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BTS 팬클럽 ‘아미(ARMY)’를 환영하는 의미로 보라색 경관조명을 랜드마크인 광안대교와 자갈치시장 등 시내 7곳에서 연출했다.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까지 BTS 멤버가 7명이란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멤버 중 부산 출신인 지민과 정국의 추억을 활용한 ‘투어길’을 만들어 홍보하기도 했다.

16일까지 연 이틀 이어진 행사에서 5만여명의 팬들은 매일 150여분 동안 BTS와 호흡하며 뜨거운 함성을 내질렀다. 경기장 중앙에 설치된 공연장을 중심으로 양쪽의 관람석에 자리잡은 팬들은 공연기간 내내 BTS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열광했다.

주최 측이 보안을 이유로 행사장 주변 인도에까지 가림막을 쳐놓았지만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빈틈을 찾아내 공연을 엿보기도 했다. 또 인근 고지대에도 입장권이 없는 국내외 팬과 시민들이 몰려 망원경 등을 동원해 공연을 구경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산경찰은 매일 행사장 주변 주요 교차로 등 32곳에 교통경찰 134명을 집중 배치해 교통관리에 나섰고, 경찰병력 총 6개 중대를 현장에 배치해 안전관리에 나섰다. 일부 팬의 입장 거부에 따른 항의사태 등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다행히 우려하던 안전사고 등은 없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