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과 경기도 포천, 충북 영동이 신규 양수발전소 후보지로 선정됐다. 발전소 건설에는 1기당 평균 1조원, 총 3조원이 투입돼 지역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규 양수발전소 후보 부지로 홍천과 포천, 영동이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홍천에는 2030년까지 600㎿, 포천에는 2031년까지 750㎿, 영동에는 2029년까지 500㎿ 규모의 양수발전소가 건설된다. 양수발전소는 야간 등 전력이 남는 시간에 펌프를 가동해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퍼 올린 후 전력이 필요할 때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생산한다. 3분 내로 발전할 수 있어 전력 수요가 많을 때 대응이 가능하다. 3개 지역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형 국책사업인 데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경주대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이 사업으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홍천 1조2573억원, 영동 1조3505억원, 포천 1조6894억원에 달한다. 고용 유발효과는 각각 7474명, 6777명, 7982명으로 추산된다.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원금이 홍천과 포천, 영동에 각각 546억원, 650억원, 458억원이 지원된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주민대표와 한수원, 홍천군이 협의체를 만들어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민들의 이익이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양수발전소 유치는 전철 7호선 연장사업 예타 면제 확정과 더불어 포천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환경과 산림 훼손은 최소화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친환경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포천·영동=서승진 박재구
홍성헌 기자 sjseo@kmib.co.kr
홍천·포천·영동, 새 양수발전소 후보지 최종 선정
입력 2019-06-16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