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2019.6.15)

입력 2019-06-14 18:21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기를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 16:24)

“Then Jesus said to his disciples, "If anyone would come after me, he must deny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and follow me.”(matthew 16:24)

자녀의 행복은 행복한 부모로부터 오며 학생의 행복은 행복한 교사로부터 오는 법입니다. 행복하지 못한 이는 다른 이를 행복하게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이가 남을 사랑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비움 낮아짐 희생 용서의 상징인 그리스도의 십자가야말로 자기부정을 통해 ‘더 큰 나’를 사랑할 수 있는 길을 가르쳐줍니다.

그 사랑을 깨달은 바울은 “이제는 내가 사는 게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고백했습니다.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는 이기적으로 자신만의 유익을 위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자기를 부정하고 희생하며 이웃을 용서할 때 더 큰 나의 모습으로 나 자신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일이야말로 예수께서 가르친 진정한 자기사랑의 길입니다.

김한승 신부(성공회 국밥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