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부르심

입력 2019-06-14 18:45

신앙생활을 할 때 자주 듣는 중요한 단어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부르심’입니다. 우리 삶의 모든 발걸음은 주님께서 인도하십니다. 내가 계획하고 준비한 것 같지만 모든 삶의 과정마다 주님의 부르심이 있습니다. 우리를 부르신 주님은 우리의 삶도 인도하십니다. 사랑이 많으신 주님이 저와 여러분을 인도하셨음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또 그분께서 앞으로도 우리의 삶과 가정을 인도해 주실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르신 분이 주님이란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좋은 일도 있지만 때로는 실망스러운 일을 만날 때도 적지 않습니다. 상황이나 사람으로 실망과 낙심이 올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를 이곳으로 인도한 분이 주님이란 사실을 기억한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낙심의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내가 결정해서 현재의 자리에 있다고 믿는 사람과 주님의 부르심을 믿는 사람은 신앙생활의 모습에서 많은 차이가 납니다.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나를 여기까지 부르셨다.”

두 번째로 우리를 부르신 주님이 함께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본문 29절을 봅시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하시며”라고 말씀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지금껏 인도하시며 함께하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주변에 사람들이 함께할 때 든든함을 느낍니다. 몇몇 사람만 함께해도 힘이 생긴다고 느낍니다. 이렇듯 사람이 함께해도 힘이 되는데 능력의 그 주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면 어떻겠습니까. 얼마나 행복하고 기쁘겠습니까.

마태복음 28장을 보면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하리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세상 마지막 날, 우리의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항상 함께한다고 말씀합니다. 시간 날 때나 생각날 때만 함께하는 게 아닙니다. 항상 함께하십니다.

인간은 아무리 사랑해도 항상 함께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라도 부모가 매 순간 함께할 순 없습니다. 저도 두 자녀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한다고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따라다니며 24시간을 함께할 순 없습니다. 그뿐입니까. 평생 함께할 수도 없습니다. 인간에겐 시공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어디나 언제나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그 주님이 지금 이 시각도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믿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부르심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말로는 사명입니다. 우리 모두 이유, 즉 사명이 있기에 부르신 것입니다. 아무 이유와 목적 없이 부른 사람은 없습니다. 수많은 교회 가운데 현재 다니는 교회로 부른 이유, 여러 직업 중 지금 하는 일을 내게 맡긴 이유도 분명 있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이 각자의 자리로 부르신 이유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주님께서 장호원반석교회로 부르신 이유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지난주에는 우리 교회에서 장로·권사 임직식이 열렸습니다. 총 12명으로 구성된 제직을 세웠습니다. 교회의 일꾼을 세우는 데도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때가 아닌 지금 부르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란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서 ‘기뻐하시는 일을’이란 말은 ‘기뻐하시는 일’ ‘뜻에 맞는 일’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주님이 부른 자리에서 항상 힘써 추구해야 할 일은 바로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일입니다. 또 주님의 마음에 맞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 일이 내게 유익이 있는지, 주변 사람이 좋아하는 일인지를 생각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머무는 삶의 현장으로 우리를 부른 분이 주님이며, 그 주님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한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주님이 기뻐하는 일, 그 뜻에 맞는 일을 이뤄가는 성도님이 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전승환 장호원반석교회 목사

장호원반석교회는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소속으로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에 있는 예배 공동체입니다. ‘좋은 교회를 넘어 위대한 교회’를 꿈꾸며 기도의 열정과 기쁨의 찬양이 있는 교회를 지향합니다. 매년 국내외 역사탐방과 단기선교로 다음세대를 세우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