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선배들 두들기는 타자 오타니

입력 2019-06-12 21:01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일본인 타자 오타니 쇼헤이(뒤쪽)가 12일(한국시간)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1회 자국 선배인 상대 투수 마에다 겐타의 공을 강타, 홈런이 된 것을 지켜보고 있다. AP뉴시스

올 시즌 타격에 전념 중인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5)가 자국 선배들에게 매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부터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1)에게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홈런과 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에인절스는 다저스를 5대 3으로 이겼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 9일 모교인 하나마키히가시고교의 3년 선배 기쿠치 유세이(28·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도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득점해 기선을 제압했고 4회에는 토미 라스텔라, 마이크 트라웃에 이어 3타자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기쿠치를 조기 강판시켰다.

지난해 투타 겸업을 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오른 오타니는 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 시즌에는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지난달 8일 처음 출전해 한때 타율이 0.227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8경기에서 4홈런을 치며 타율을 0.256까지 끌어올렸다. 지금까지 30경기에서 7홈런을 쏘아 올려 지난해 104경기에서 22홈런을 날린 장타력은 건재한 편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