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11일(현지시간) 인양됐지만 한국인 실종자 4명은 끝내 찾지 못했다. 다뉴브강 하류에서 수색 활동이 계속되겠지만 수색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이날 허블레아니호 인양이 완료될 때까지 실종자 4명은 발견되지 않았다. 4명은 강물을 따라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크다. 사고 현장에서 상당히 먼 지점까지 수색을 계속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3일 현지 주민이 사고 지점에서 102㎞ 떨어진 다뉴브강 하류에서 한국인 남성 관광객의 시신을 찾아냈다. 다뉴브강이 헝가리 국토를 완전히 가로지를 정도로 길게 뻗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수색 기간이 길어지는 게 불가피하다.
가장 최근 실종자가 발견된 건 지난 8일이다. 헝가리 경찰은 사고 지점에서 약 22㎞ 떨어진 이르드 지역에서 주민 신고를 받고 한국인 여성 관광객의 시신을 수습했다. 한국 측 구조팀은 수색 범위를 사고 지점에서 100㎞까지 넓혔지만 9일부터는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인양 뒤 남은 선체 정밀 수색과정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주헝가리 한국 대사와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은 헝가리 정부에 마지막 시신 한 구의 수습까지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