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총 사업비 1조원 가량이 투입되는 ‘양수발전소’의 포천시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에 500~800㎿급 양수발전소를 건립하고자 발전소 후보지 자율유치 공모를 진행한 결과 포천시와 강원 홍천군, 경북 봉화군, 충북 영동군까지 4개 지자체가 경쟁을 벌이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양수발전소는 흐르는 물을 막아 전력을 발생하는 수력발전소와 달리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남는 전기로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한 뒤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나 전력수요 급증 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의 발전이다.
포천시는 지난달 31일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일대에 750㎿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건립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와 발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주민 12만2734명의 서명을 담은 서명서를 한국수력원자력에 제출했다.
지난 7일 포천 지역 사업부지를 방문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양수발전소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안정적인 수도권 전력 수급을 도모하는 한편 나아가 남북통일에 대비한 전력생산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도는 포천 양수발전소의 예상발전 설비용량이 750㎿로 홍천(600㎿)이나 봉화(500㎿), 영동(500㎿)보다 발전 효율 면에서 우수한데다 전력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가까워 송전선로 개설비용 절감 및 송전거리 단축에 따른 전력손실 감소에 효과적이어서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는 한국수력원자력에 포천시 유치를 건의하는 한편 국회와 정부부처 등에도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공모 결과는 오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양수발전소 유치” 4개 시·군 경쟁… 경기도, 포천시 ‘낙점’ 위해 총력전
입력 2019-06-11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