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오존주의보 발령 올들어 32회… 지난해의 4배

입력 2019-06-11 19:38
충남 지역의 오존주의보 첫 발령일이 20일 이상 빨라지고 발령 횟수는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충남에서 발령된 오존주의보는 총 32회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8회의 4배, 2017년 전체 발생 횟수인 16회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는 지난해 첫 발령일인 5월 26일보다 22일 빠른 5월 4일 공주·예산에서 첫 주의보가 내려졌다. 2017년 첫 주의보가 내려진 날짜는 6월 16일이었으며 2016년은 5월 18일이었다.

오존주의보의 지속시간 역시 매우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18년 발생한 오존주의보의 최장 지속시간이 7시간이었던 반면 지난달 24일에는 도내 12개 시·군에 오존주의보가 내려져 12~18시간 유지됐다.

올해 최고 농도는 5월 12일 예산군(0.148ppm)에서 기록됐고 지역별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공주시 6회, 서산시 4회, 당진시 4회, 천안시 3회, 아산시 3회, 예산군 3회 등이었다.

일반적으로 오존은 일사량이 높을 때 자연 발생할 수 있으며, 대기 중 질소산화물·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등이 자외선과 광화학반응을 일으키면 농도가 증가한다. 충남 역시 이르게 찾아온 더위가 오존 생성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농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습도가 낮고 공기 흐름이 정체되는 등 오존 생성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에 발령일도 빨라지고 횟수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 우기가 끝날 무렵부터 오존 농도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