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물 외벽 상단 주소 표기’ 공공디자인 최고상

입력 2019-06-11 19:39

서울시가 저층 노후주거지인 성동구 금호4가동 일대에 도입한 ‘건물 외벽 상단 주소 표기’(사진)로 공공디자인 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SEDG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최고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8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2019 SEDG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호4가동 범죄예방 디자인이 최고상에 해당하는 ‘실비아 해리스 어워드’와 우수상인 ‘메리트 어워드’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종로구 신영동 삼거리육교에 설치한 공공미술 작품인 ‘자하담 프로젝트’도 메리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SEDG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환경경험디자인협회가 1987년부터 운영해 오는 상으로 건축, 공간, 전시, 환경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금호4가동 범죄예방 디자인은 건물 외벽 상단에 주소를 써넣은 ‘스카이라인 주소 안내사인’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이 일대가 저층 노후주거지라서 주변에 특기할 만한 지형지물이나 상가 등이 부족해 위급상황 시 본인 위치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주소 안내사인을 건물 외벽 상단에 부착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사업에 대해 “사용자에 대한 조사와 컨설팅에 굉장한 정성과 노력을 투입했고 가장 중요한 안전 이슈와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자하담 프로젝트는 초등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육교 바닥에 신소재 돌을 설치해 야광 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