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 이닥(EDAC)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3억 달러(약 3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닥은 미국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항공엔진 부품 전문 제조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1억5000만 달러, 직원은 약 590명이다. 이 회사는 첨단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IBR)와 케이스를 주로 생산하며 미국 GE, P&W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GE, P&W 등 세계적 엔진 제조사의 인접 거점에서 수주 확대 및 제품 포트폴리오 등의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제품의 고난도 가공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등 사업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국제공동개발(RSP) 분야에서 일류 업체로 성장하는 데 필수요소인 설계·개발 및 기술역량 강화는 물론 미국 현지 사업확대 플랫폼 구축효과도 얻게 됐다. 신현우 사장은 “40년간 쌓아온 첨단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최근 진입 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시장에서 RSP 글로벌 파트너로 위상이 격상됐다”며 “이닥사 인수를 계기로 엔진 부품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해 ‘항공기 엔진 글로벌 No.1 파트너’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검토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위하는 항공엔진과 항공기계 등 첨단기술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