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유럽 3개국 순방길에 타다·배달의민족 등 스타트업 53개사 동행

입력 2019-06-09 22:04 수정 2019-06-09 23:03
북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이번 순방에는 스타트업 53개사가 동행한다. 대통령 해외 경제사절단이 스타트업 중심으로 꾸려진 건 처음이다.

청와대와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북유럽 순방에는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우아한형제들 대표)과 이수진 야놀자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박재욱 VCNC 대표 등 국내 스타트업 53개사 대표가 동행한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운영사, VCNC는 차량공유 서비스인 ‘타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최근 택시업계와 갈등이 있었지만 이동수단 시장에 의미 있는 혁신을 가져온 성과를 반영해 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벤처투자사와 액셀러레이터(창업 초기 기업이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자금과 멘토링 지원을 하는 기업과 기관) 등을 합쳐 총 118개사가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절단은 오는 11일 핀란드에서 열리는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스타트업 강국 핀란드의 혁신성장 전략을 배울 것으로 보인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문 대통령은 핀란드에서 열리는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해커톤’에 직접 미션을 제시하고, 혁신성장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 기반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에 이어 오는 11~13일 노르웨이를 한국 대통령 최초로 국빈방문한다. 또 13~15일에는 스웨덴을 방문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