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이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변경된다. 경기도가 요청한 명칭 개정에 서울시와 인천시가 합의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서울시가 최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에 동의하고, 서울시와 송파·노원·강동구의 3개 구청 동의서를 경기도에 공식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정부에 명칭 개정 건의를 위한 법적 준비절차가 완료됐다. 수도권 3개 시·도를 순환하는 이 고속도로는 총 연장 128㎞ 왕복 8차로 고속국도다. 경기도는 10일 국토교통부에 명칭 변경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해 3월 경기지사 선거 당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은 서울 중심의 사고”라며 “경기도지사가 되면 이름부터 바꿀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이 지사는 당선 이후 인천시와 함께 지난해 12월 21일 국토부에 명칭 개정을 건의했다.
경기도는 이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경유하는 서울시와 송파구와 노원구, 강동구의 동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지난 1월 이화순 행정2부지사가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만나 명칭변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실무협의회 구성에 합의했고 이후 서울시는 3개 구와 서울시의회의 동의 절차를 진행해 지난 5일 최종 동의서를 경기도에 전달했다.
이재명 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기도를 ‘서울외곽’이라 칭하는 건 자치분권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낡은 관념”이라며 명칭 변경의 배경을 설명한 뒤 “서울시의 결정이 쉽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다”고 서울시민과 박원순 서울시장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서울외곽순환도로→‘수도권순환도로’로
입력 2019-06-09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