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최혜진(20)이 역전 우승으로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최혜진은 9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553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최종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장하나(27)와 박지영(23)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4월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은 우승이며 지난해 프로 데뷔 후 통산 다섯 번째 정상 등극이다. 시즌 다승자는 최혜진이 유일하다.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하면 KLPGA 정규투어 7번째 우승이다.
당초 54홀로 예정됐던 이번 대회는 기상 악화로 7일 경기가 취소돼 36홀로 축소됐다. 전날 선두 장하나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친 최혜진은 이날 11번 홀에서 4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고 12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장하나와 박지영이 최혜진을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최혜진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마지막 홀을 파로 마친 반면, 장하나가 이 홀에서 버디 퍼트에 실패해 결국 최혜진의 우승이 결정됐다. 장하나는 이날 4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보기를 하나 적으며 3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최혜진은 경기를 마친 뒤 “지난해(2승)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게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달성했다”고 웃으며 “앞으로 1승이라도 더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